3월결산 상장사 작년실적…금융업 웃고 제조업 울고

  • 입력 2004년 7월 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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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 상장기업의 2003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금융업체들은 대규모 흑자를 낸 반면 제조업체들은 순이익 감소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56개 상장사의 2003 회계연도 매출액은 31조6428억원, 영업이익은 1조8272억원으로 2002 회계연도에 비해 각각 3.7%, 141.7%가 늘어났다. 순이익은 9267억원으로 483.6% 증가했다.

업종별로 금융업(35개사)의 매출액은 29조2303억원으로 3.8%, 영업이익은 1조7089억원으로 193.8%, 순이익은 8842억원으로 2220.7%가 늘어났다. 이 중 19개 증권사 순이익은 2002년 1762억원 적자에서 410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증권사의 약진은 지난해 주가상승으로 보유주식의 평가이익이 큰 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11개 보험사의 순이익은 3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제조업(21개사) 매출액은 2조4124억원으로 2.3%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83억원, 순이익은 424억원으로 각각 32.2%, 64.9% 줄었다. 다만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평균 81.7%로 7.7%포인트 낮아졌다.

3월 결산법인 중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곳은 대우증권(1325억원), 동양증권(740억원), SK증권(516억원), 한화증권(403억원), 한불종합금융(125억원) 등 15개사로 증권사가 9개를 차지했다. 반면 이화산업(―59억원), 대구백화점(―38억원), 세종증권(―31억원), 제일화재(―7억원) 등 4곳은 적자전환했다.

한편 3월 결산 19개 코스닥법인 가운데 대신정보통신 동일철강 바른손 알티전자 등 4개사가 흑자전환한 가운데 씨앤에이치캐피탈 덴소풍성 등 2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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