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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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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의 가장 큰 장점은 호텔이나 콘도처럼 숙박지가 정해져 있지 않고 차량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회사들은 다양한 오토캠핑용 차량과 편의장치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오토캠핑을 즐길 때에는 기상이 악화되거나 연료가 떨어질 경우 등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오토캠핑용 차량=국산 자동차 메이커와 수입 자동차 판매 회사들은 저마다 오토캠핑에 적합한 차량을 내놓고 여름철 특수를 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토캠핑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차량의 기능을 높였다. 2열 시트의 헤드 레스트와 뒷좌석 히터 기능이 적용된 ‘신형 트라제XG’와 출력이 높아진 ‘테라칸 파워플러스’가 대표적이다. 현대차의 ‘2004 스타렉스’도 배기가스 배출이 줄고 연비도 평균 15% 좋아졌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지붕이 차체 뒤쪽 끝까지 연장된 ‘쎄라토 유로’와 음이온이 발생되는 가죽 시트가 내장된 ‘카니발 프리미엄’을 내놓았다.
GM대우자동차는 7인승 미니밴인 레조와 세단형 승용차인 라세티 해치백을 오토캠핑용 주력 모델로 선보이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다목적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디우스와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도 캠핑을 떠나려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GM코리아도 최근 럭셔리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풀타임 4륜 구동 기술이 적용된 E320 모델을 이달 말경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기능 활용=최근 나온 차량들은 오토캠핑에 적합한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다. 레저용 차량(RV)은 과거보다 더 편리한 선택 품목을, 일반 승용차도 레저활동에 적합한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오토캠핑 야영장에서는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각종 차량용 전자 제품을 쓸 수 있다.
최신형 RV 차량 대부분은 보통 시가잭이라고 불리는 ‘파워 아웃렛’이 여러 개 달려 있다. 테라칸에는 1, 2열 시트 중간과 3열 시트 옆에 파워 아웃렛이 설치돼 있다.
파워 아웃렛에 노트북, 휴대용 TV, 차량용 냉장고, 조명장치, 면도기 등을 연결하면 야영장은 첨단 전자제품이 작동되는 공간으로 바뀐다.
매그너스와 같은 세단형 승용차에도 시가잭 이외에 별도의 파워 아웃렛이 설치돼 야외에서 2개의 전자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차체와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오토캠핑의 특징이다. 야영장에서 차량은 바람막이 또는 보조 텐트로 활용된다. RV나 해치백형 차량은 트렁크 문을 열고 텐트와 연결한 뒤 시트를 수평으로 펴면 휴식용 공간이나 잠자리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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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조의 경우 2열 시트를 접으면 시트를 테이블로 쓸 수 있다. 카니발의 경우 180도 회전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거나 돌리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트라제XG와 로디우스도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휴식용 공간이나 여행용품 창고가 된다.
최근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들도 고가의 레저용품을 쉽게 싣는 장치들을 선택 품목 등으로 내놓았다.
포드의 랜드로버에는 윈드서핑 보드와 산악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전용 캐리어 시스템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UV인 M클래스는 지붕에 랙이 설치돼 있어 자전거 서핑기구 등을 쉽게 옮길 수 있다.
▽유의할 점=오토캠핑 때는 차를 세우는 장소가 숙소가 되기 때문에 다른 여행과 달리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기상 악화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자동차 시동을 끈 채 전자제품을 이용할 때에는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연료를 충분히 채우거나 주변의 충전소 위치를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예상하지 못한 자동차 고장에 대비해 가까운 정비소나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확인해두면 도움이 된다.
긴급 대피 등에 대비해 무거운 짐은 차에 실어둔 채 이용하고 차량 앞의 장애물을 치워 놓는 것도 요령이다.
야영장에서는 사람과 자동차가 섞여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자연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시동은 걸지 않도록 한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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