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해외펀드 4주째 자금유출

  • 입력 2004년 5월 21일 15시 15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자금 유출이 4주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21일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주(13~19일)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11억3000만 달러가 유출됐으며 이중 아시아지역(일본 제외) 펀드, 글로벌신흥시장 펀드(GEM), 인터내셔널 펀드, 태평양 지역 펀드 등 한국 관련 펀드에서 7억3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한국 관련 펀드 유출 규모는 전주(6~12일) 14억9000만 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이탈 추세는 4주 연속 계속됐다.

선진국 등에도 투자하는 인터내셔널펀드에서는 5억16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자금 유출이 진정 기미를 보였다. 반면 전체 신흥시장 해외펀드에서는 15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서 전주보다 5000만 달러 늘어난 4억9000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고유가 등의 악재로 신흥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진국 등에 비해 아시아지역의 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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