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채용규모 줄어든다

  • 입력 2004년 4월 28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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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대기업과 제조업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李秀永)가 전국 152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50.9%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9.8%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 54.7%, 제조업 47.3%였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54.2%, 대기업 46.0%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인력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7.8% 줄었다.

경총은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 인상, 경기 침체, 투자 감소 등을 채용규모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채용 예상 규모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9.0% 감소, 중소기업 6.3% 감소로 대기업의 인력 감소 비율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은 4.9%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신규채용은 업종별 기업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대기업과 제조업 중심으로 채용규모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예상 인력을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이 지난해에 비해 17.4% 줄었고 '고졸 이하'가 18.5% 감소했다.

경총은 "일부 온라인 채용업체가 지난해 이익을 낸 일부 대기업의 채용 계획을 토대로 올해 신규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총은 고용시장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대상 기업과 업종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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