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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1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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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컨설팅회사인 베인&컴퍼니코리아 이성용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한국에 잭 웰치와 같은 위대한 최고경영자(CEO)가 없는 이유’를 주제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이 처한 현실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 대표는 “우리에게는 지금 위계질서에 근거한 전통적 ‘보스’ 스타일의 리더십을 대체할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지만 리더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경력을 관리하는 절차를 갖추지 못해 심각한 리더십 부재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 CEO의 인센티브 패키지가 외국에 비해 낮은 것도 스타 CEO를 키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이로 인해 투자위험을 회피하려는 ‘군중심리’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한국 임원의 평균 보수는 세계 21위로 1위인 미국과 5.7배의 격차가 나는 반면 근로자 평균 임금은 세계 14위로 1위와 2.3배 격차가 난다는 것.
그는 리더십 개발을 위해 “CEO뿐 아니라 최고조직책임자(COO)와 최고 전문가, 오너, 벤처사업가 등 다양한 스타일과 능력을 가진 인재 풀을 기업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오너경영과 전문경영의 장단점과 관련해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의 매출실적을 서로 비교하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오너 2세가 경영할 경우 실적이 50% 정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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