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핸드백에 쏙… “디카, 널 찍었어”

  • 입력 2004년 4월 19일 16시 45분


코멘트
디지털카메라는 단순한 사진기가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세계의 입문 도구다. 소비자들이 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에서 디지털카메라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디지털카메라는 단순한 사진기가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세계의 입문 도구다. 소비자들이 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에서 디지털카메라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회사원 박유진씨(26)는 곧 있을 조카의 돌잔치를 위해 자신만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디카) 마니아인 박씨는 최근 1년간 줄곧 찍어온 조카의 사진으로 돌 행사장 전면에 붙일 화보집을 만들 예정이다. 조카와 백설공주를 합성하기도 했다.

그가 쓰는 디카는 파나소닉의 F1. 핸드백에 쏙 들어갈 만큼 작고 320만 화소라 웬만한 사진은 찍을 수 있어 좋다.

이제 디카는 단순히 찍어서 보는 기능을 넘어섰다. 홈페이지나 동호회 사이트에 찍은 사진을 올리고, 동화로 편집하고, 인화하고, e메일로 보내고, 동영상으로도 찍는다.

하지만 초보자가 이런 기능을 모두 쓰긴 힘들다. 나에게 맞는 디카를 고르는 요령을 테크노마트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용도를 먼저 결정하라=홈페이지나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디카를 처음 사는 초보자라면 300만 화소대가 적당하다. 홈페이지에 올릴 사진은 50만 화소를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300만화소대 제품이라도 ‘포토샵’ 등으로 편집해 화소 수를 줄여 올려야 한다.

200만 화소대의 디카를 쓰다 이를 업그레이드 하려는 중급자라면 400만∼500만 화소대의 준전문가용을 사도 좋다. 이때 빛의 신호를 영상으로 바꿔주는 제어장치인 이미지센서(CCD)가 얼마나 큰지 확인하는 게 좋다. 보통 CCD가 0.75인치 이상은 돼야 세미프로용으로 인정받는다.

전문가용을 시도하려면 렌즈의 밝기와 몸체의 견고함을 최우선으로 살펴보는 게 좋다. 셔터 스피드는 400분의 1초 이상이면 무난하며 렌즈를 따로 산다면 렌즈 밝기가 좋은 것을 선택한다.

필름 역할을 하는 메모리카드는 8∼16MB가 기본으로 들어있다. 고화질 사진을 12∼16장 저장할 수 있는 정도. 해상도를 조금 낮추면 30∼70장을 저장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기본으로 들어있는 메모리카드도 괜찮다. 하지만 128MB급의 메모리를 따로 사도 좋다. 용량이 너무 작으면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전에 카메라가 ‘먹통’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제품이 인기인가=300만 화소대는 화려한 색상의 초경량, 초슬림 디자인이 인기다. 액정(LCD)화면의 크기가 과거 1.5인치에서 1.6∼1.8인치로 커진 것도 특징. 가격은 30만원대.

400만 화소대는 올 들어 거의 모든 업체에서 신제품을 내놓았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 500만 화소대는 60만원 이상, 600만 화소대 이상 렌즈교체형은 80만∼3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니콘 ‘쿨픽스3200’과 올림푸스 ‘X-250’은 톡톡 튀는 색상이 돋보인다. 캐논 ‘파워샷-A75’와 후지필름 ‘F420’은 1.8인치 LCD 창이 특징이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