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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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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정례기자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고용 창출이 수반되는 창업을 적극 추진하고 서비스 산업과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신(新)성장산업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4분기(4∼6월) 말부터는 투자와 내수가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李부총리, 탄핵관련 ‘기획 브리핑’ 사과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이 부총리는 1주일 전 있었던 ‘기획 브리핑’ 논란으로 기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재경부는 2일 정례 브리핑에 앞서 국회에서 통과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의 하나로 ‘경제 실정(失政)’이 포함된 것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는 부탁을 일부 기자에게 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경제정책이나 정책 결과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된다면 유감스러우며 지난해 경제침체는 현 정부 책임이 아니다”고 답변해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경제부총리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부총리는 ‘결국 기획 브리핑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헌재가 ‘헌재(憲裁·헌법재판소)’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지난번 일로 (기자) 여러분의 기분이 나빴거나 자존심이 상한 부분이 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탄핵사유로 경제정책 결과가 포함된 것에 대한) 질문이 있건 없건 말미에 내 생각을 이야기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차에 ‘기자회견에서 그런 질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부 보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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