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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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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해외 연수나 유학을 제외한 일반 해외여행자 수는 모두 673만8400명으로 2002년(677만9600명)에 비해 4만1000여명(0.6%)이 줄어들었다.
일반 해외여행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997년 420만6900명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 290만8400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98년 이후 해외여행자 수는 △99년 414만1000명 △2000년 525만4100명 △2001년 580만6700명 등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해외여행자들의 씀씀이 역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이들이 해외에서 쓴 경비는 1인당 평균 1207달러로 전년(1333달러) 보다 9.5%가량 줄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166만8000원에서 143만9000원으로 13.7%가 감소해 그동안 해외여행자들의 씀씀이가 ‘너무 헤프다’는 비난까지 받았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
1인당 여행경비는 △98년 908달러 △99년 960달러 △2000년 1175달러 △2001년 1127달러로 2001년에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여 왔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외 여행자수와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 2월 해외여행자수가 74만1900명, 63만6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와 8.6%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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