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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31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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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품 시계는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제품과 전문적이고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젊은 커플들에게는 장롱시계로 전락하고 마는, 값만 비싼 예물보다는 패션성이 가미된 실용적인 제품이 인기가 좋다.
‘모바도’는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이 두꺼운 정통 스위스 브랜드. 결혼 시즌을 맞아 모바도의 사파이어, SE, 밸로 시리즈가 인기가 좋다.
블랙 밸로는 블랙의 원판 위에 하나의 다이아몬드로 시간을 표현해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제품. SE시리즈는 12시 방향의 태양을 상징하는 금점만을 유일하게 문자판에 새겨 넣은 디자인으로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파이어 시리즈는 광택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이 기하학적인 느낌을 준다.
‘오메가’는 달 착륙 30년을 기념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들이 착용했던 바로 그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그래프 아폴로 17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1965년 NASA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 우주비행용 시계로 허가를 받았으며 아폴로 17호의 모든 컴퓨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때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역사적인 시계와 똑같이 만들었다. 오메가는 자사의 홍보대사인 세계적 카레이서 마이클 슈마허의 세계 5관왕 챔피언 타이틀을 기념한 ‘마이클 슈마허 한정판 시계’도 내놓는다. 최상급 레드골드 케이스 안에 속도측정기가 내장됐다.
카르티에의 ‘로드스터’는 강력한 힘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남성용 시계.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금속과 기본적이면서도 세련된 두 가지 시곗줄을 바꿔 끼울 수 있고 날짜를 확대해 보여 준다. 여성용 로드스터 스몰 사이즈도 준비돼 커플시계로도 안성맞춤.
해리 윈스턴의 ‘애비뉴 컬렉션’은 핑크, 옐로, 블랙 등 다양한 컬러에 다이아몬드, 블루 사파이어 등을 결합시킨 제품.
다미아니는 올 시즌 ‘디 사이드 워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턴의 커플링으로 유명한 ‘디 사이드 커플링’의 디자인을 응용한 제품.
최근엔 전문적이고도 다양한 기능이 있는 시계들도 선보이고 있다.
스위스의 스포츠시계 전문업체 태그 호이어는 대담한 디자인의 ‘뉴 태그 호이어 포뮬러 원’을 새로 내놨다. 분초를 절반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시계 주변에 컬러 범퍼를 대 강한 충격에도 안전하며 수심 200m에서도 방수가 돼 서핑, 사이클, 스키 등 어떤 운동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전문 항공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내놓은 ‘이머전시 미션’은 생명을 구하는 시계라 불린다. 항공 조난시 121.5MHz 주파수의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미니 송신기가 있어 항공 전문가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에르메스의 ‘노마드 콤파스’엔 나침반이 들어 있다. 사막 레이싱이나 오지 탐험가들에게 유용한 제품.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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