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에도 ‘원스톱’ 서비스…산자부, 전담인력 배치

  • 입력 2004년 3월 2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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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내기업도 프로젝트별로 투자계획에서부터 실행까지 외국인 투자유치에 준하는 정부의 1 대 1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30대 그룹 투자담당 임원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국내기업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종갑(金鍾甲) 산자부 차관보는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프로젝트별 전담인력을 지정해 입지에서 건축까지 애로요인을 패키지로 파악해 해결키로 했다”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장애물이 생기면 법이나 규정을 고쳐 실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또 “전경련이 추진 중인 기업도시 건설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기업의 지방이전 프로그램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신기술 인증제품을 많이 구매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을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이규황(李圭煌) 전무는 “1·4분기(1∼3월) 기업의 투자가 연간 계획 대비 16.3%(7조4000억원)에 그치는 등 저조하다”면서 “총선, 탄핵정국 등 투자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경련 현명관(玄明官)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본은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중국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데 한국은 컴컴한 터널로 들어서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고속도로의 터널에 비유해 관심을 끌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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