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원에 MBA 수료 의무화 정책 도입

  • 입력 2004년 3월 21일 14시 31분


대한항공이 전임원이 MBA과정을 의무적으로 수료하도록 하는 인사정책을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런 방침에 따라 22일 전체 임원의 30%에 해당하는 상무급 29명이 서울대학교 MBA 과정에 입교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관련 "'배움 없이 변화 없고, 변화 없이 생존 없다'라는 조양호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3~4년내에 전임원이 MBA 과정을 수료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초, 심화, 응용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이 과정은 경영 마인드 및 자질을 높이는 한편 집중학습에 의한 이론 및 경영능력을 길러 미래 경영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 참석자들은 4개월간 합숙교육, 워크숍 등을 통해 다양한 수업을 받게 된다.

상무보급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상무급 임원들도 포함됐으며 강의 중심보다는 워크숍이나 토론위주로 진행방법도 바꿨다.

교수진은 서울대를 비롯 KAIST, 이화여대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교수진 40여명이 초빙됐다. 4개월간 총 교육비는 4억3000여만원으로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조양호 회장은 교육에 들어가는 임원들에게 "임원은 경영층의 지시만 따르는 단순한 명령 수행자가 아니라 업무 전반에 걸쳐 주도권을 쥐고 전략적인 사고로 회사를 이끌 수 있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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