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새내기-사회 초년병 카드 잘쓰는 법

  • 입력 2004년 2월 23일 16시 40분


코멘트
첫 사회생활은 여러모로 설렌다.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었고 돈을 내고 학교에 다니다 돈을 받고 회사에 다닌다는 것은 여간 신기하고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내기 대학생도 마찬가지다. 준사회인으로서 성인 대우를 받는다.

사회생활은 새로운 만남의 연속이다. 그중 하나가 신용카드와의 만남이다. 한번 만나면 거의 평생 곁에 두게 될 이 친구와는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에 어떻게 길을 들이느냐에 따라 두고두고 득이 되는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평생을 이 친구 때문에 고생하며 끌려 다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와 좋은 친구로 지내려면 우선 원칙과 절제가 필요하다. 먼저 신용카드는 빚을 내는 것이 용도가 아니라 현금의 대용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급하게 외상 구매를 하거나 대책 없이 돈을 빌리려는 목적이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카드 없이 사는 것이 낫다.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둘째, 계획된 지출에 대해서만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사회 초년병들은 사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자칫 방심하면 과소비에 빠진다. 신용카드와의 악연이 시작되는 중요한 순간이다. 절대 계획된 지출에만 카드를 사용하라.

셋째,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용 한도를 가지자. 신용카드 수나 사용 한도가 신분을 상징하지는 않는다. 불필요하게 많은 카드나 큰 한도는 사고의 위험만 높인다. 카드는 한두 개면 족하다. 한도는 내 경제력 규모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한상언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