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는 이원(李元) 관리인 명의로 국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수정 정리계획안을 지난달 말 법원에 냈다고 11일 밝혔다. 진로는 지난해 12월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부채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하겠다는 내용의 정리계획안을 냈었다. 진로는 “법원이 정리계획안을 수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수정안이 통과되면 대한전선의 진로 인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진로의 주요 채권자로서 진로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정리계획안을 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채권자인 골드만 삭스는 “진로의 기업가치가 2조원을 웃돈다”며 공정한 실사를 거쳐 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정리계획안을 내는 등 갈등을 빚었다. 정리계획안 논의를 위한 첫 채권자 회의는 3월 초 열릴 예정.
진로는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진로 살리기 운동본부’ 등이 독자회생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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