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계그룹 獨티센크루프, 수십억 달러 對韓투자 가능성

  • 입력 2004년 2월 6일 18시 55분


지난해 동양엘리베이터를 인수한 유럽 최대의 철강 기계 그룹인 독일의 티센크루프가 한국에 동북아지역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티센크루프의 한국 홍보대행사인 메리트 버슨마스텔러는 6일 티센크루프의 에르하르트 슐츠 총괄회장(이사회 의장) 등 최고위 경영진 20여명이 8일 방한해 노무현 대통령,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한다고 밝혔다.

메리트 버슨마스텔러측은 “슐츠 회장 등의 이번 방한은 엘리베이터 외에도 자동차 부품 등 다른 여러 사업 부문에서 한국을 거점으로 한 동북아 진출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밖에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티센크루프의 최고경영진이 대거 방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수억달러, 많으면 수십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지난해 동양엘리베이터 지분 75%를 인수해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철강, 자동차 부품, 엘리베이터, 서비스 등의 사업 분야를 갖추고 있으며 매출 규모는 360억 유로(약 52조원).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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