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을 주목하라" 설레는 증시…삼성전자 등 4분기 실적 발표

  • 입력 2004년 1월 12일 18시 00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번 주 후반인 15일에 몰려 있다.

이날부터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10∼12월) 실적이 속속 발표되기 때문. 미국에서는 인텔이 14일(현지시간) 4·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추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편. 현재 미국 증시조사기관들은 S&P500기업들의 4·4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3%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추정치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다음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완료되면 이익증가율은 26%까지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실전 호전 기대감도 높다.

대신증권이 조사한 158개 기업(금융업 제외)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4분기(1∼3월)부터 3·4분기(7∼9월)까지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1.2%, ―19.4%, ―6.3%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매우 가파른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기업 가운데 14일 증시 마감 후 발표되는 인텔의 실적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 지난해 4·4분기 인텔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같은 순익 증가세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여부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감세(減稅)와 금리인하 효과가 이미 경제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부터 실적 증가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 미국 기업의 순익은 각각 15%,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자릿수 순익 성장세는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는 부진하다.

국내 증시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실적발표 전후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으로 IT 관련주를 추천하고 있다.

미국기업 주당순이익 비교 (단위:달러)
발표
예정일
기업2003년
4·4분기
(전망치)
전분기전년동기
14일인텔0.250.230.14
애플컴퓨터0.140.080.03
야후0.100.100.08
15일선마이크로
시스템스
-0.05-0.080.00
주피터
네트워크스
0.050.040.01
16일GE0.400.400.31
AMD-0.08-0.08-0.69
EPS=당기순이익/주식 수 - 자료:동양종금증권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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