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낮아져

  • 입력 2004년 1월 5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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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의 2003년 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들이 연말 실적관리를 위해 강도 높은 연체 감축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기가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어 연체율 하락이 추세가 계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2003년 12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2.43%로 전달인 11월 말의 2.66%보다 0.23%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분기 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9월말의 2.89%보다는 0.46%포인트 낮아진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 연체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고 연체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며 "가계 소득 증가나 고용 증가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연체 규모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가계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말 1.99%에서 12월말 1.52%로 0.47%포인트 줄었고 9월말(1.66%) 보다도 소폭 내려갔다.

하나은행의 12월말 연체율은 1.09%로 11월말 1.56%보다 0.47%포인트 떨어졌고 9월말(1.61%)보다 0.52%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9월말 무려 3.9%에 달했던 조흥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11월말 2.85%로, 12월말 2.73%로 내렸다.

외환은행의 연체율도 11월말 1.6%에서 12월말 1.2%로 0.4% 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1.18%에서 1.06%로 연체율이 소폭 떨어졌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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