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율 사상 최고치…10월 11.74%

입력 2003-12-12 18:31수정 2009-10-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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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만 남기고 다 버립시다”
사랑의 가정연구소는 12일 서울 중구 명동 씨티은행 앞에서 1인1카드 사용 캠페인을 벌이며 나머지 신용카드를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무분별하게 발급된 카드로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고 과소비와 각종 범죄 등 부작용이 속출한다고 비판했다. 권주훈기자
정부와 금융회사의 채무탕감 지원으로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들이 늘면서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월 말 현재 8개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잠정)은 11.74%로 전월보다 0.51%포인트 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국민은행이 10월에 파격적인 채무 탕감안(案)을 내놓으면서 연체자들이 빚 갚기를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사별로는 LG와 외환카드가 각각 0.7%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카드는 4.3%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삼성 현대 롯데 신한 등은 연체율이 떨어졌다.

연체율이 30%를 넘는 우리카드는 올해 안에 700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을 실시해 연체율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한편 10월 말 현재 대환대출이 14조623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874억원이 축소돼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환대출은 연체금액을 장기대출로 전환한 것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다.

또 10월 중 연체 1개월 미만의 신규 연체금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김진수 금감원 여전감독1팀장은 “카드사들이 연체율 산정 때 분모가 되는 현금서비스 등 여신규모를 줄이면서 수치상의 연체율은 올라가고 있지만 신규 연체액과 대환대출까지 줄어 연체율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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