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미들 장세'로 전환?…싸이버텍 등 반짝강세

입력 2003-12-09 18:01수정 2009-10-08 19:2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선호주와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입질하는 저가(低價) 소외주간 ‘샅바싸움’이 한창이다.

지난달 말 이후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선호 업종 대표주에서 점차 개인들이 좋아하는 ‘바닥 탈피’ 종목 쪽으로 상승흐름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틈새시장을 겨냥한 저가 소외주들이 ‘반짝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70개 내외의 업종 대표주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닥 상승의 주도주는?=45선 안팎에서 3개월여 동안 갇혀 있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종합주가지수를 능가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는 투자자들이 지수선물과 옵션 등 선물만기일(11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없는 코스닥으로 투자처를 바꾸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도 코스닥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자’ 주문을 내고 있기 때문.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11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들이 주로 매수한 종목은 웹젠, 대백신소재, 파워로직스, KH바텍 등 인터넷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대표 기업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상승률은 14.6%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7.5%)의 2배에 가깝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대형 우량주들은 3일 이후 개인들이 선호하는 저가 중소형주들에 선두 자리를 내준 모습. 최근 4, 5일간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싸이버텍, 장미디어, 이네트, 인디시스템 등 보안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로 1999년 코스닥 열풍을 이끌었던 기업들이다.

이들 종목은 9일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연속 상한가 대열에 올라서는 등 강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코스닥 인터넷업종은 최근 3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종목금액(억원)주가상승률
(%)
웹젠397.330.5
NHN241.016.7
엑토즈소프트152.945.9
옥션108.50.9
서울반도체99.824.3
대백신소재77.725.7
네오위즈75.829.5
한신평정보73.312.5
다음64.614.6
파워로직스49.24.3
LG홈쇼핑37.77.6
KH바텍36.48.3
플레너스36.06.2
아모텍28.49.2
엔터기술26.215.8
기간은 11월 25일~12월 5일. 자료:코스닥증권시장

▽저가 소외주는 ‘반짝 상승’에 그칠 듯=증시전문가들은 바닥권에 오래 묻혀있던 소외주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저가 메리트’ 외에는 다른 상승 요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기업실적 호전 등 호재성 재료를 찾을 수 없다는 것.

최근 거래대금이 정체 상태에 놓여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소외주를 단타 매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저가 소외주의 강세는 코스닥시장의 매기(買氣)가 구심점을 가진 테마나 업종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유준재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3등주, 4등주들이 ‘반짝 장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에 장기 추세로 이어지기 힘들다”며 “내년 코스닥시장은 외국인들이 손대는 70여개 주요 종목들이 선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