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85%가 저평가…기업주가 청산가치 못미쳐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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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10개 가운데 8개는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399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18일 기준)인 기업은 모두 341개사로 전체의 85.5%에 이르렀다.

PBR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가치(청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주가 상승과 대형 우량주의 시가총액 증가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평균 PBR는 1년 전 0.57배에서 0.61배로 소폭 높아졌다. 주당 순자산은 3만5164원으로 작년 대비 1352원(4%) 늘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작년 말에 비해 20% 오르고 시가총액도 2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크지 않다. PBR가 감소한 회사는 223개로 증가한 176개사보다 많았다.

기업별 PBR는 신성이엔지가 2.89배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2.84배) 제일기획(2.80배) LG애드(2.78배) 에스원(2.70배)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한화섬은 0.07배로 최하위였고 신풍제지(0.08배) 삼영모방공업(0.09배) 삼환까뮤(0.10배) 동양물산기업(0.11배) 등도 PBR가 낮았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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