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화는 누구의 생각인가.
“남편이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다. 정몽헌 회장은 항상 회사가 어느 정도 커지면 회사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경영권 방어 차원이 아니다. 남북경협 사업은 경제적으로만 따질 수 없다. 남북화해의 측면에서 봐 달라.”
―국민기업은 무엇을 의미하나.
“말 그대로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국민이 주인인 기업을 의미한다. 포스코나 KT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모든 소액주주의 이익이 대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대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문경영인의 거취는….
“인사 문제는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전문경영인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
―KCC 정상영(鄭相永) 명예회장과 만난 적은 있나.
“최근 며칠간 뵙지 않았지만 훌륭한 경영자로서 자주 찾아뵙고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가족간에 오해와 섭섭했던 일들도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유상증자 결정은 이사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KCC가 법적 대응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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