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회장 기자회견]"남편 뜻 받들어 대북사업 계속"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7시 52분


코멘트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모주 발행을 통한 국민기업화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자발적으로 소액주주로 참여해 대주주의 전횡을 막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주기자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모주 발행을 통한 국민기업화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자발적으로 소액주주로 참여해 대주주의 전횡을 막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주기자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남북경제협력 사업은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남편(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유지이자 현대그룹의 핵심사업이어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기업화는 누구의 생각인가.

“남편이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다. 정몽헌 회장은 항상 회사가 어느 정도 커지면 회사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경영권 방어 차원이 아니다. 남북경협 사업은 경제적으로만 따질 수 없다. 남북화해의 측면에서 봐 달라.”

―국민기업은 무엇을 의미하나.

“말 그대로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국민이 주인인 기업을 의미한다. 포스코나 KT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모든 소액주주의 이익이 대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대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문경영인의 거취는….

“인사 문제는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전문경영인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

―KCC 정상영(鄭相永) 명예회장과 만난 적은 있나.

“최근 며칠간 뵙지 않았지만 훌륭한 경영자로서 자주 찾아뵙고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가족간에 오해와 섭섭했던 일들도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유상증자 결정은 이사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KCC가 법적 대응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