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국인 순매수 13조원 돌파…사상 최대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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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올해 한국 주식 순(純)매수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가 사상 최대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18일 한국은행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증권거래소 12조6509억원, 코스닥시장 7234억원 등 모두 13조3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2000년의 12조9354억원(거래소 11조3872억원, 코스닥시장 1조5482억원)보다 4389억원이 많은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4239억원에서 98년 5조7234억원으로 늘었다가 99년 1조6307억원으로 급감한 뒤 2000년에 급증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증시침체로 2001년에 8조7110억원으로 축소됐고 2002년에는 2조7114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 등 악재가 많던 1∼4월에는 매도에 치중했으나 5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10월에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3조3316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정규영(鄭圭泳) 한은 부총재보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도 증가해 기업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매수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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