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인기=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5차 아파트(224가구) 35평형은 최근 한 달 사이에 2500만원이 오른 7억5000만∼8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압구정동 한양 1차 아파트 20평형도 10·29 대책 이후 4500만원 오른 4억∼4억5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27평형도 주변시세보다 2000만원 높은 최고 6억원에 매물이 나온 상태다.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강남구 일원동 개포 한신아파트 34평형도 같은 기간에 2000만원가량 오른 7억5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는 10월 이후 평형별로 2000만∼3500만원가량 매매가가 올랐다. 31평형은 현재 최고 5억원 선이며 39평형과 51평형의 상한가도 각각 6억원, 7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왜 이러나=일반적으로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재건축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리모델링은 건물의 골조 등 기존 건축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 시설을 보수 보강하는 것. 따라서 건물의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지하층을 뺀 건물바닥 총면적의 비율)에 변화가 없다. 반면 재건축은 대체적으로 용적률이 높아진다. 그만큼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수익률은 차이가 생긴다.
그러나 사업 여건에 따라 일부 단지는 리모델링이 재건축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쌍용건설이 방배동 궁전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접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이 리모델링과 재건축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올 8월 성공리에 리모델링을 끝내고 입주한 마포구 용강동 시범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1억8000만∼2억원대로 사업 전 가격보다 2배가량 올랐다. 비용 대비 수익률은 50%에 이른다는 게 시공을 맡은 주택공사의 설명이다.
게다가 리모델링은 공사기간이 재건축의 3분의 1 정도로 짧다. 실수요자로서는 단기간에 주거환경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것.
재건축에 비해 안전진단, 시공사 선정 등 사업 단계별 정부 규제도 적어 비교적 수월하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더욱이 이달 말에는 주택법이 개정돼 리모델링 절차가 훨씬 간소해진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입주자 동의율이 현재의 100%에서 80%로 낮춰진다. 그만큼 사업 추진이 빨라질 수 있다.
리모델링 전문업체 ‘리노플러스닷컴’ 서용식 사장은 “리모델링을 할 때 수평 증축을 통해 면적을 늘리고 내부시설을 보수하면 자연히 자산가치가 올라간다”며 “특히 30평형대 복도식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현황 | |||||||
위치 | 아파트 | 가구수 | 사업단계 | 건설회사 | 평형 | 매매가(만원) | |
하한 | 상한 | ||||||
강남구압구정동 | 미성 1차 | 322 | 추진위 구성 | 시공사 선정 준비중 | 34 | 60,000 | 65,000 |
50 | 90,000 | 100,000 | |||||
58 | 110,000 | 120,000 | |||||
강남구 압구정동 | 한양 1차 | 936 | 시공사 선정 |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 20 | 40,000 | 45,000 |
27 | 55,000 | 60,000 | |||||
32 | 62,000 | 72,000 | |||||
35 | 73,000 | 75,000 | |||||
37 | 76,000 | 78,000 | |||||
강남구 압구정동 | 구현대 5차 | 224 | 시공사 선정 | 삼성물산 | 35 | 75,000 | 83,000 |
강남구 신사동 | 삼지 | 60 | 시공사 선정 | 삼성물산 | 23 | 28,000 | 29,000 |
강남구 일원동 | 개포 한신 | 364 | 추진위 구성 | - | 27 | 52,000 | 58,000 |
34 | 67,000 | 75,000 | |||||
서초구 방배동 | 궁전 | 216 | 시공사선정 | 쌍용건설 | 31 | 44,000 | 50,000 |
39 | 53,000 | 60,000 | |||||
51 | 65,000 | 70,000 | |||||
서초구 방배동 | 구삼호 3차 | 312 | 시공사선정 | 삼성물산 | 47 | 63,000 | 68,000 |
53 | 69,000 | 75,000 | |||||
60 | 72,000 | 80,000 | |||||
88 | 110,000 | 120,000 | |||||
용산구 이촌동 | 로얄 | 72 | 시공사선정 | 대림산업 | 47 | 45,000 | 53,000 |
57 | 55,000 | 62,000 | |||||
용산구 이촌동 | 리바뷰 | 56 | 시공사선정 | 삼성물산 | 16 | - | - |
43 | - | - | |||||
44 | - | - | |||||
용산구 이촌동 | 리바뷰 | 56 | 시공사선정 | 삼성물산 | 46 | - | - |
48 | - | - | |||||
49 | - | - | |||||
50 | - | - | |||||
55 | - | - | |||||
용산구 이촌동 | 장미 | 64 | 추진위 구성 | 사업설명회 | 64 | 73,000 | 88,000 |
자료:부동산114 |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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