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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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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최첨단 재료가 결합된 제품들을 소개한다.
▼공기펌프이용 물건옮기는 '근력보조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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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분야=‘근력 보조 슈트(PAS)’는 몸에 착용하여 무거운 집기를 ‘가볍게’ 옮기는 데 사용되는 장치. 일본 가나가와 기술연구소의 야마모토 게이치로 교수가 선보인 것으로 몸무게 38kg의 여성이 이 장치를 ‘옷처럼 착용하고’ 57kg의 남성을 너끈하게 들어올렸다. 공기 펌프를 이용한 장치다.
미국 포와캐디사는 시속 10km 속도로 골퍼를 따라다니며 골프채를 옮겨주는 ‘로보캐디’를 내놓았다. “퍼트가 빗나갔다고 비웃음당할 우려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일본 옴론사는 애완고양이 로봇 ‘네코로’를 선보였다. 미국명 ‘맥스’인 이 고양이는 옮겨 다니며 고개를 흔들고, 눈을 깜빡일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 고양이를 일일이 챙겨주는 일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이다. 소니가 내놓은 ‘큐리오’도 비슷한 유형의 애완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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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e메일 읽는 선글라스 ▼
▽패션 분야=루미넥스사는 미세한 배터리를 섬유 속에 집어넣은 발광섬유를 개발했다. 쇼윈도의 마네킹이나, 무대의 커튼, 핸드백 등에 사용하면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모토로라와 프로그디자인사는 ‘인텔리전트 선글라스’를 내놓았다. 일종의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로 오른쪽 렌즈에는 초소형 카메라, 왼쪽 렌즈에는 초소형 디스플레이어가 있어 눈앞의 장면을 촬영할 수 있고 외부에서 보낸 e메일을 읽을 수도 있다.
▼하늘에서 날수있는 '스카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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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분야=독일의 기업인 알반 가이슬러는 고공낙하의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광섬유 날개를 단 ‘스카이레이(skyray)’를 내놓았다. 착용하면 공중에서 곧장 낙하하지 않고 최고 218km의 속도로 전후좌우로 ‘유영’할 수 있다.
깁스 아쿠아다사는 007영화에서나 나왔던 수륙양용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버튼을 누르면 12초 내로 바퀴들이 접힌다. 육지 시속 160km, 수상 시속 48km를 자랑한다.
▼8만V 전류가 흐르는 치한퇴치 옷 ▼
▽비주얼 분야=영국 국립물리학연구소(NPL)는 지구상의 어떤 물체보다도 까만 색감을 만들어내는 물질 ‘NPL 슈퍼블랙’을 개발했다. 검은 페인트는 빛을 97.5% 흡수하지만 이 물질은 99.65%까지 흡수한다. 초정밀 작업에 필요한 표시 등을 해놓는 데 만점이다. 일본 도쿄대 교수가 발명해 화제를 모은 ‘투명 인간 슈트’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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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만대학의 한 교수는 해파리나 산호로부터 뽑아낸 단백질을 주입해 열대어들이 빨갛거나 파란 형광 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일종의 ‘프랑켄슈타인 열대어’이지만 수족관에 넣어두면 아름다움의 극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안전 건강 분야=‘노 콘택트 재킷(No Contact Jacket)’이 단연 돋보인다. 여성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옷으로 버튼을 누르면 8만V의 전류가 옷 전체에 퍼져나가 치한을 격퇴한다. 내장된 배터리는 9V짜리로 충분하다고 한다.
이 밖에 주사 맞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약을 콧속에 스프레이처럼 뿌려주는 ‘풀미스트’, 4시간 효과를 보는 비아그라보다 성능이 월등히 좋은 강정제인 시알리스(36시간 효과) 등이 선정됐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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