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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2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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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프리미엄 자동차업체인 BMW의 헬무트 판케 회장(사진)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국의 부품업체 가운데 한곳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BMW의 아시아 구매담당 임원들이 최근 방한해 산업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품업체들을 소개받았다는 것. 한국에서의 판매망도 확충할 예정.
그는 “자동차의 최고 판매시장은 미국이지만 성장속도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최고 수준”이라며 “앞으로 5년간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올리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판매망과 조직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9월까지 국내에서 4079대를 팔았으며 수입차 시장의 29.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직접투자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판케 회장은 “미국과 중국시장에 현지생산공장을 세운 것은 각각 연간 판매대수가 5만대, 3만대에 이르렀을 때”라며 “아직은 쌍용차 등 생산설비의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업계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그는 “어떤 분야에서 경쟁하는가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저가 자동차는 비용과 효율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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