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몽헌회장 부인, 현대그룹 현정은 체제로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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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48·사진)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택배 등 현대그룹 계열사 경영을 맡는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15일 “현정은씨가 남편인 정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그룹 경영을 맡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씨는 정 회장의 현대상선 지분 4.98%를 상속받고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으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지분(18.57%)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 주주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과 마찬가지로 현씨는 계열사의 경영 문제를 일일이 챙기지는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씨는 탈상 후 11월 중순에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때 현대그룹 섭정의지를 밝히기도 했던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은 조언자 역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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