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이 사장 “2007년 생산 사할린 가스 한국공급 희망”

  • 입력 2003년 10월 12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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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Ⅱ 유전과 가스전 개발은 동북아 에너지 개발사업의 신호탄입니다.”

사할린의 에너지 관련 7개 사업 중 가장 먼저 현실화된 사할린Ⅱ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사할린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맥베이 사장(사진)은 “2007년부터 생산될 가스를 한국에 공급하는 문제를 한국가스공사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본과도 공급 협상이 진행 중인 사할린Ⅱ 가스는 가스관이 아닌 액화천연가스(LNG)로 해상을 통해 공급된다.

그동안 시베리아 유전과 가스전 개발사업, 사하공화국 가스전 사업 등 극동·시베리아의 다양한 에너지 개발사업들이 구상되거나 추진돼 왔으나 대부분 중도에서 폐기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가시화된 사할린Ⅱ 사업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맥베이 사장은 설명했다.

사할린에너지는 세계적인 에너지 메이저인 로열 더치셸이 대주주. 맥베이 사장 역시 30년 동안 일했던 셸에서 파견됐다.

셸의 라이벌인 엑손모빌은 사할린Ⅰ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사할린Ⅰ은 LNG 상태가 아닌 가스관을 통해 일본, 러시아 본토, 한국 등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할린Ⅱ 프로젝트에서도 가스를 가스관으로 공급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맥베이 사장은 “셸은 엑손과 달리 일단 LNG 공급을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 가스관 건설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맥베이 사장은 “지금 당장 한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으로는 사할린Ⅱ의 LNG가 가장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보스토크=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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