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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9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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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중요성을 남다르게 되새기는 기업들이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실제 창립기념일인 7월 10일에도 돌리지 않던 떡을 한글날에 돌렸다. 직원들은 이날 태극기를 달고 출근했다.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에 꽃을 바치는 ‘꽃드림(헌화)’ 행사는 전날 미리 가졌다.
9일 정부의 한글날 기념식을 협찬하고 10일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전국 초중고교생 글짓기 대회 및 외국인 한글쓰기 대회’를 후원한다.
넷피아가 이처럼 한글을 중시하는 이유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보급했던 것처럼 인터넷상에서 한글을 널리 퍼뜨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 인터넷주소창에 한글을 써넣으면 해당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와 ‘홍길동@동아일보’ 형태의 한글 e메일 주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장은 “남북한의 한글이 하루빨리 ‘통일’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한글단체와 통일운동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로 유명한 ‘한글과컴퓨터’는 아예 창립기념일을 한글날로 정했다. 한컴은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 2004’ 신제품을 일부러 이날 발표했다.두 회사는 최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자국어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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