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가 안팔린다…8월 내수판매 작년보다 14.8% 감소

  • 입력 2003년 9월 1일 17시 37분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승용차 특소세 인하 조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침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상승세를 보였다.

1일 각 사의 8월 판매실적 발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5사의 판매대수는 내수 8만6250대, 수출 17만2861대 등 총 25만91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4098대)에 비해 14.8% 감소했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4만7683대)보다 41.6%나 감소했다. 지난해 8월이 한시적 특소세 인하조치가 적용됐던 마지막 달로 사상 최대의 내수판매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떨어진 것.

자동차 5사 판매실적 (단위:대)
2002년 8월2003년 8월
현대자동차16만670514만9762
기아자동차9만34194만8653
GM대우2만16794만4650
르노삼성93566616
쌍용자동차1만29399430
총계30만409825만9111
판매실적은 수출과 내수를 합한 대수.
자료:각 사

반면 수출은 GM대우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임단협 타결 이후 현대차의 수출선적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6415대)보다 10.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는 내수 4만6070대, 수출 10만3692대 등 총 14만97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감소했다. 그러나 임단협 타결로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올해 7월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53.3% 늘어난 가운데 내수는 14.6%, 수출은 80.3%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임금협상 타결 지연으로 내수와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8월 판매대수가 4만86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3419대)에 비해 47.9%가 감소했다. 특히 내수는 62.1% 나 줄었다.

GM대우는 8월에 4만465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2만1679대)보다 106.0% 증가했다. GM대우의 경우 지난해 8월 부품공급 중단으로 자동차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

지난달 르노삼성은 6616대, 쌍용자동차는 9430대를 팔아 지난해 8월에 비해 각각 29.3%, 27.1% 감소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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