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몽헌회장 부인 현정은씨 경영수업

  • 입력 2003년 8월 30일 0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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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48·사진)가 현대그룹의 정 회장 계열사를 이어받기 위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김문희(金文姬 ·75) 용문학원 이사장과 현영원(玄永源·76) 현대상선 회장 부부의 딸이다.

29일 뉴스위크 한국판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요즘 딸(현정은씨)이 정상영(鄭相永) KCC명예회장에게서 (회사경영에 관한) 조언과 현대그룹의 경영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며 “본인이 경영을 하고 싶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일각에서는) 딸이 경영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테스트를 안 해 봤다뿐이지 경영감각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딸은 그동안 걸스카우트 연맹이나 적십자사, 금호미술관 행사 관련 등 문화활동을 활발하게 해 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가능하면 늘리겠다”며 “사위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유가족이 (경영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전문경영인들이 일을 하는 세상 아닌가”라며 그룹 실무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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