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전무 조현문씨 노대통령 통역원과 화촉

  • 입력 2003년 8월 21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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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석래(趙錫來) 회장의 차남 조현문(趙顯文·34) ㈜효성 전무가 다음달 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맡고 있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실의 이여진(李如미·29) 외무관과 화촉을 밝힌다.

이 외무관은 2001년 미국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당시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했던 조 회장의 권유로 지난해부터 조 전무와 교제를 해왔다고 21일 효성그룹측이 밝혔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97년 31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부에서 근무해온 이 외무관은 노 대통령 당선자 시절인 올 1월 대통령 전담 영어 통역요원으로 발탁돼 5월 한미정상회담 등에서 노 대통령의 통역을 맡아왔다.

이 외무관은 과학기술처 차관과 해운항만청장 등을 지낸 이부식(李富植) 교통개발연구원장의 장녀.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박사 학위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땄다.

조 전무 역시 98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조 전무는 서울대 인류학과 재학 시절 ‘무한궤도’ 그룹을 결성,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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