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역세권 아파트값 '꿈틀'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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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3호선 연장 구간이 확정 발표된 뒤 새로 생기는 역사 주변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3호선 수서역과 8호선 오금역을 잇는 3호선 연장구간(총연장 2.8km)에는 가락시장역과 경찰병원역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송파 문정 오금동 가락동 지역과 대치동 압구정동 등 강남 인기지역이 20분 안에 연결될 전망이다.

연장 구간 주변 지역은 가락시장 이전, 벤처타운 개발, 송파구 문정발산지구 개발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개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 지역 중대형 평형 아파트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장 구간 첫번째 역사인 가락시장역 주변에서는 올림픽훼밀리아파트와 동부센트레빌이 유망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 4494가구 규모로 1988년도에 지어진 올림픽훼밀리아파트 68평형의 시세는 최근 한달 동안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동부센트레빌 56평형도 같은 기간 2000만원가량 올랐다.

경찰병원 부근에서는 쌍용아파트 2차(492가구)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문정동 삼성래미안(1696가구)이 관심을 끈다. 쌍용2차 25평형과 33평형은 주변 지역 비슷한 아파트보다 2000만원가량 싸다.

내년 9월 입주하는 삼성래미안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최근 한달 동안 분양권 가격이 3000만∼4500만원 올랐다. 전 평형에 걸쳐 2억4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8호선 오금역 주변에서는 성동구치소 이전 추진과 3호선 연장에 힘입어 대림아파트와 현대아파트가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리서치 실장은 “3호선 구간 연장으로 강남권 외곽지역이 강남구와 송파구 등 인기 지역과 직접 연결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의 가격 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3호선 구간 연장과 관련한 입소문이 한달 전부터 돌면서 가격이 이미 많이 뛴 상태이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를 갖고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3호선 연장 구간 주요 아파트 시세 (단위:만원)
역사명소지역아파트명평형매매하한매매상한
가락시장역가락동동부센트레빌46 69,000 77,000
56 77,000 85,000
문정동삼성래미안33 47,000 55,000
44 60,000 70,000
48A64,000 75,000
48B66,000 70,000
53 66,000 82,000
60A75,000 92,000
60B83,000 87,000
경찰병원역가락동쌍용2차33 37,000 42,000
문정동훼밀리32 42,000 53,000
43 62,000 68,000
49 65,000 73,000
56 80,000 86,000
68 95,000 110,000
오금역오금동대림31 38,000 45,000
44 55,000 65,000
현대2,3차31 42,000 48,000
46 62,000 70,000
59 73,000 85,000
현대4차31 42,000 48,000
46 62,000 70,000
*가격은 18일 현재기준. 자료:부동산뱅크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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