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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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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전기연구원 오상수(吳詳秀) 박사팀은 ㈜넥상스코리아와 공동으로 액체질소온도(섭씨 영하 196도)에서 전기 저항이 전혀 없는 단면적 1mm², 길이 1km의 비스무스계 고온초전도 선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 전력 케이블을 전북 고창지역에 있는 한전의 시험구간에 설치해 현장 테스트를 거친 뒤 3, 4년 내에 실용화할 예정이다.
오 박사는 “개발된 초전도 선은 전기 저항이 0이기 때문에 같은 단면적의 구리선보다 20배나 많은 50A의 전류를 송전할 수 있다”며 “전기 기기에 쓰는 구리나 알루미늄 선을 초전도 선으로 바꾸면 전력 손실을 30% 이상 줄이고 기기를 소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5개의 촘촘한 구멍이 있는 둥근 은 튜브에 비스무스계 초전도체 분말을 채운 뒤 위에서 누르면서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길이 1km짜리 테이프 형태의 전력선을 만들었다.
오 박사는 “길이 1km에 50A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실용적인 고온초전도선은 미국의 AMSC사와 일본의 스미토모사에 이은 세계 세 번째 개발”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부와 ㈜넥상스코리아는 초전도 선 개발에 지난 2년 동안 42억원의 21세기 프런티어연구 개발비를 투입했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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