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등 서민금융기관 부실채권 급증

  •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24분


경기침체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민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신용협동조합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고정이하 여신)이 총 7385억원으로 3월 말의 6849억원에 비해 7.8% 늘어났다. 2001년 말 1조426억원에 이르렀던 신협의 부실 채권은 지난해 말 6328억원으로 줄었으나 올 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실 채권 규모도 6월 말 현재 2조4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3월 말의 2조2700억원에 비해 6.6%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부실 채권은 2000년 말 4조8000억원에서 2001년 말 2조48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데 이어 작년 말 2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어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협의 부실 채권도 3월 말 1405억원에서 6월 말에는 1490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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