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체감경기 여전히 "썰렁"…소매업지수 6월 7% 감소

  • 입력 2003년 8월 11일 17시 45분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체감경기와 밀접한 실물부문의 서비스업 활동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및 2·4분기(4∼6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의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감소해 4월(―0.8%)과 5월(―1.6%)에 이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금융 및 보험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 이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업 지수는 1.9% 증가했다.

또 2·4분기의 서비스업 총 지수는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0.2% 증가한 반면 금융 및 보험을 제외한 실물부문 서비스업 지수는 0.9% 감소했다.

6월의 서비스업 활동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3.3%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서민들의 체감경기와 가장 밀접한 소매업은 7.0%나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5.0% 감소했으며 특히 호텔업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타격을 받아 16.9%나 줄었다.

이 밖에 △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3.2% △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은 1.7% △교육서비스업은 2.2% 증가했다.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은 ―5.5% △기타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는 ―1.9%로 부진했다.

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 김한식(金漢植) 서기관은 “금융업을 포함하면 경기가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소매 등 실물부문의 서비스 활동이 계속 감소해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경기가 여전히 썰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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