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산공사 휘스트사장 "호주産 쇠고기는 맞춤식 맛"

  • 입력 2003년 6월 24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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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인에게는 한우가 최고다. 호주산 쇠고기는 ‘넘버원’이 아니라 한우와 ‘다른’ 쇠고기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글렌 휘스트 신임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사장(51·사진)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에서 경쟁 상대는 한우가 아니라 미국 뉴질랜드 등지의 수입육”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호주축산공사는 호주산 육류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비영리기관.

호주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큰 쇠고기 수입국일 뿐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호주산 냉장육은 5201t으로 2001년(1251t)에 비해 3배가 넘는다.

“호주는 맞춤식으로 소를 사육한다. 수입국이 원하는 고기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호주산 쇠고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 수출용 쇠고기는 방목해서 키운 뒤 300일 정도 곡물사료를 먹인다. 한국인은 곡물을 먹여 적당하게 지방이 붙은 쇠고기를 좋아하기 때문. 반면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곡물 대신 풀을 먹인다고 한다.

“앞으로 호주산 쇠고기의 깨끗함과 안전성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 현재 6%에 머무는 호주산 수입 냉장육을 몇 년 안에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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