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휘스트 신임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사장(51·사진)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에서 경쟁 상대는 한우가 아니라 미국 뉴질랜드 등지의 수입육”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호주축산공사는 호주산 육류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비영리기관.
호주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큰 쇠고기 수입국일 뿐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호주산 냉장육은 5201t으로 2001년(1251t)에 비해 3배가 넘는다.
“호주는 맞춤식으로 소를 사육한다. 수입국이 원하는 고기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호주산 쇠고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 수출용 쇠고기는 방목해서 키운 뒤 300일 정도 곡물사료를 먹인다. 한국인은 곡물을 먹여 적당하게 지방이 붙은 쇠고기를 좋아하기 때문. 반면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곡물 대신 풀을 먹인다고 한다.
“앞으로 호주산 쇠고기의 깨끗함과 안전성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 현재 6%에 머무는 호주산 수입 냉장육을 몇 년 안에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