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인력 채용 늘린다…기업 37% "5년간 증원"

  • 입력 2003년 6월 19일 17시 59분


기업들의 3분의 1 이상이 앞으로 5년간 이공계 인력을 늘려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공계 인력을 채용한 뒤 숙련 인력으로 양성하는 데는 평균 2년의 기간과 1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등 기업이 인력 재교육에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기업의 이공계 인력 활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이공계 인력 채용 계획에 대해 ‘늘리겠다’는 기업이 36.6%인 것으로 나타났다.

61.3%는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줄이겠다’는 대답은 2.1%에 그쳤다. 가장 필요한 인력을 묻는 질문에는 40.2%가 연구개발(R&D) 인력을 꼽았다.

이공계 인력을 충원할 때 어려운 점은 학교 지식을 바로 실무에 활용할 수 없다는 점. 30.1%가 채용 인력의 ‘실무 능력 부족’으로, 22.7%가 ‘해당 분야 기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이공계 인력을 뽑아 숙련된 인력으로 키우는 데 평균 2년, 1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이공계 인력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37.4%였다. 그 가운데 81%는 ‘외국 인력이 국내 인력보다 기술 및 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선 ‘의사 및 변호사 등 전문직 대비 상대적 박탈감’(47.7%) 때문일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낮은 취업률’(28.4%)과 ‘일자리 안정성 부족’(10.2%), ‘진급상 불이익’(8.0%)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신입사원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58.3%로 지난해 55.2%보다 높아졌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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