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발표후 분양권값 더 올랐다

  • 입력 2003년 5월 2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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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일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를 발표한 뒤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분양권 시세는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정보 제공회사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878개 단지, 3371개 평형의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8~28일 분양권 시세 변동률이 1.2%로 나타났다.

이는 '5.8 부동산 안정대책'이 발표되기 전 3주간(4월 21일~5월 7일) 변동률인 1.09%보다 오름폭이 더욱 큰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2%, 경기 1.34%로 경기지역의 분양권 상승률이 더 높았다. 또 일반 아파트는 1.28%, 주상복합아파트는 0.38%로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일반 아파트 분양권이 더 올랐다.

이처럼 상승폭이 더 커진 이유는 정부가 다음달 중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분양권 전매금지를 시행하기 전에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29일 '5.23 투기억제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택경기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는 별도로 이미 자율조정의 초기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최근 2, 3년간 주택경기 활황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이들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침체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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