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디지털 SLR카메라 200만원대 제품 등장

  • 입력 2003년 5월 19일 16시 57분


렌즈를 필요에 따라 바꿔 쓸 수 있는 디지털 SLR 카메라가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사용자가 교환식 렌즈를 연결한 디지털 SLR 카메라를 조작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렌즈를 필요에 따라 바꿔 쓸 수 있는 디지털 SLR 카메라가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사용자가 교환식 렌즈를 연결한 디지털 SLR 카메라를 조작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카메라 애호가들에게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는 일안반사(SLR·Single Lens Reflex) 카메라는 선망의 대상이다.

다양한 렌즈 구성, 수동 촬영기능, 폼 나는 디자인 등 SLR 카메라의 매력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디지털 SLR 카메라는 초창기에는 일반인들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비쌌으나 최근에는 200만원대 제품도 나와 일반 마니아층에도 SLR 카메라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제품이 있나=캐논 EOS 10D, 니콘 D100, 후지필름 S2프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600만 화소급 고해상도 제품이면서도 가격은 200만∼250만원 정도로 사진 마니아라면 구입을 고려할 만한 제품이다.

▽제품별 특징=후지필름 S2프로는 필름회사에서 만든 제품답게 이미지 센서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퍼 CCD 허니컴 Ⅲ’라는 이미지 센서는 기본 화소수는 617만이지만 최대 1200만 화소 수준의 이미지를 표현해준다. 니콘 제품과 마운트가 같아 니콘에서 만든 렌즈를 호환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캐논 10D는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로 오토포커스 기능이 빠르고 정확해 순간 촬영 능력이 우수하다. 새로 개발한 이미지 프로세서 ‘DIGIC’을 사용해 색상 재현력도 우수하다는 평가. 니콘 D100은 니콘의 광학기술의 결정체인 다양한 렌즈를 모두 쓸 수 있어 니콘 아날로그 SLR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시대의 대세=여전히 디지털카메라의 능력을 의심하며 ‘역시 필름카메라야!’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럴까.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니콘 D100 사용자 김봉환(20)씨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500만 화소 이상의 제품이 나오고 셔터속도나 렌즈 호환 등 기능도 완벽해져 디지털 카메라가 더 이상 필름 카메라에 비해 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 SLR 카메라는 값이 비싸 ‘사치품’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캐논 10D클럽을 운영하는 대학생 김명준(24)씨는 그러나 “렌즈호환성이 좋아 기존의 렌즈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길게 보면 필름 값이나 현상료 등을 줄일 수 있어 비싼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디지털SLR로 카메라를 바꾼 뒤 오히려 푼 돈 쓸 일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10D나 D100등 요즘 제품들은 마그네슘 합금이나 강화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튼튼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것만은 주의하자=디지털 SLR은 배터리를 쓰는 장비이므로 배터리의 수명에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 장시간 안심하고 쓰려면 보조 배터리를 하나 더 장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지센서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품이므로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조금만 손상돼도 원하는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 없다. 청소는 함부로 하지말고 전문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디지털 SLR카메라. 이쯤 되면 욕심내 볼만하지 않을까!

일반인용 디지털 SLR카메라 비교
유효 화소수초당프레임(fps)감도
니콘 D100610만 화소초당 3장ISO 200“1600
후지 S2Pro617만 화소초당 2장ISO 100“1600
캐논 10D630만 화소초당 3장ISO 100“3200

박주일기자 fuz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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