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디카 ‘숨겨진 기능’ 찾아 쓰면 “나도 전문가

  • 입력 2003년 5월 19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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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주문진에서 방수팩을 이용해 물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촬영한 사진      권주훈기자 kjh@donga.com

동해안 주문진에서 방수팩을 이용해 물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촬영한 사진 권주훈기자 kjh@donga.com

이곳 저곳 조언을 구하고 목돈에 다리품까지 팔아 산 디지털 카메라. 단순히 기념사진만 찍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컴팩트(소형) 디지털 카메라라도 숨겨진 기능을 잘 활용하면 프로사진가 부럽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양한 느낌 연출하기=친구나 가족의 사진을 잡지 표지 모델 분위기로 찍을 순 없을까? 편집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도 사진 톤을 조절하는 방법은?

필름 카메라는 조명에 따라 필름을 바꿈으로써 사진의 느낌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와 달리 디지털 카메라는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보통 자동, 자연광, 백열등(텅스텐), 형광등, 플래시 모드 등 화이트밸런스 선택 기능이 있다. 보통은 자동 모드를 쓰면 충분하지만 화이트밸런스 모드를 바꾸면 생각지도 못했던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이트밸런스를 텅스텐 모드에 놓고 햇볕이 비치는 야외에서 사진을 찍으면 파란색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납량특집 드라마의 화면을 떠올려 보자.

▽야경 찍기=도심을 수놓은 네온사인, 형형색색의 조명에 반해 자동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번쩍하고 플래시가 터진다. 이 경우 가까운 쪽은 하얗고 먼 쪽은 검게 나와 야경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카메라의 소형 플래시는 밤의 경치를 찍는데 방해가 된다. 이 때는 플래시 잠금 기능으로 플래시 발광을 억제해 아름다운 야경을 담을 수 있다. 하지만 빛의 양이 적어서 저속셔터로 촬영되므로 삼각대를 사용해야 흔들림을 피할 수 있다.

▽초점 고정하기=멋진 배경 앞에서 온갖 포즈를 취해 찍은 기념사진. 배경은 좋아도 초점이 흐린 사진이 되기 쉽다. 이 때는 디지털 카메라의 초점 고정기능을 활용하면 유용하다.자동초점(AF) 기능이 내장된 일안반사(SLR) 카메라는 AF록 버튼으로 초점을 고정하고 카메라를 움직여 원하는 구도에서 찍을 수 있다. AF록 기능이 없는 컴팩트 카메라는 반셔터 기능을 이용한다. 반셔터는 사진을 찍기 전 자동초점 및 노출 측정 기능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으로 셔터를 반만 눌러 이 상태를 유지한다. 반셔터는 초점 고정 기능 외에 노출을 고정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반셔터 상태에서 초점과 노출이 고정되면 뷰파인더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물속촬영=고가의 수중장비 없이도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물 속에서 찍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용 방수팩을 사서 쓰면 된다. 시중에는 30∼40m 수심에서도 쓸 수 있는 방수팩들이 많이 나와있다. 삼성테크윈, 올림푸스, 소니, 캐논, 니콘 등 제조업체들의 방수팩은 20만원대.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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