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순익 97% 격감…SK글로벌 1분기 465억 그쳐

  • 입력 2003년 5월 18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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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어든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4분기(1∼3월) 은행 당기순이익이 SK글로벌과 하이닉스반도체 관련 손실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7812억원)에 비해 97.4%(1조7347억원) 줄어든 465억원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신규 충당금 6581억원 적립,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관련 투자유가증권 감액손 6051억원, 가계부문 여신에 대한 충당금 1조9132억원 적립 등으로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7% 줄었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87억원으로 46.1% 줄었다.

그러나 특수은행은 지난해 1·4분기 5668억원 흑자에서 37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부문별로는 이자부문이 작년 1·4분기 7654억원 흑자에서 1991억원 적자로 전환됐고 비이자부문의 이익은 작년 동기 1조5784억원에서 5502억원으로 줄었다.

가계대출부문도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이익이 7220억원에서 4141억원으로 감소했고 신용카드대출부문 역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 2062억원 흑자에서 66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3월 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2.7%로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0.2%포인트, 가계대출 0.7%포인트, 신용카드채권 3.7%포인트 각각 상승해 신용카드영업이 은행권의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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