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에 도전해봐?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동시에 고수익 고위험 상품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증권사들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주가연계증권(ELS)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달 초 5개 증권사가 내놓은 1차 판매분은 일단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한 상태. 삼성 동원 대우증권 등 5개 증권사의 1차 청약에 몰린 돈은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2300억원대로 집계됐다. 삼성과 LG투자증권만 청약경쟁률이 1대 1 수준이었고 나머지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은행과 투자신탁회사들이 주가연동 정기예금(ELD)이나 ELS펀드 등 이미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고 난 뒤였기 때문. 또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면 오히려 더 낮은 수익률로 고정돼 버리는 복잡한 시스템에 투자자들이 선뜻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증시가 살아나고 투자자들이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남은 청약 마케팅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다시 한 번 뜯어보는 ELS〓ELS 상품은 대부분의 자산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일부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기간은 보통 1년으로 중도에 환매가 불가능하다. LG투자증권의 ELS가 최근 거래소에 상장됐지만 실제적인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전망.

상품에 따라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고 수익률은 주가지수에 연동된다. 단 ‘녹아웃’(knock-out)형 등 대부분의 ELS 상품은 주가지수가 정해진 수준을 넘어갈 경우 이후 추가 상승해도 수익률이 고정돼 버린다.

리버스 컨버터블(RC)이나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의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으므로 잘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 ELD보다 원금보장률이 떨어지는 대신 고수익을 추구해 볼 수는 있다.

▽어떤 상품들이 추가로 나오나〓LG투자증권은 15일부터 사흘동안 ‘RC지수형’과 ‘RC 삼성전자’ 2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이중 ‘RC 삼성전자’는 개별주식의 주가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만기는 3개월. 만기시 주가가 기준 주가의 85% 이상이면 연 12.16%의 수익이 확정된다. 85% 이하이면 삼성전자 주가하락에 연동돼 수익이 나오지만 82.49% 이하이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대우증권이 24∼29일 판매하는 ‘녹아웃 안정형’은 원금 100% 보장에 만기까지 지수가 한 번이라도 30% 이상 상승하면 수익률이 9%로 확정된다. 원금이 95% 보장되는 ‘녹아웃 고수익 추구형’은 종합주가지수가 50% 상승할 경우 최고 52.48%의 수익을 준다.

이 밖에 동원증권은 17일까지 ‘발견!오아시스’ 4∼6호에 대해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17일 이후 이달 말까지 판매되는 증권사별 ELS상품
판매사	상품명	공모일	공모금액	원금보존수준	수익률	만기	상품성격
대우증권	고수익 추구형	4.24∼29	500억	95%	-5.0∼52.48%	1년	녹아웃(knock-out)형
	안정형		500억	100%	0.0 ∼ 9.0%	1년	녹아웃형
	디지털 안정형		500억	100%	0% 또는 7.5%	1년	디지털(digital)형
동원증권	발견!오아시스4호	4.11∼17	500억	90%	-10.0∼65.95%	1년	녹아웃형
	발견!오아시스5호		1500억	90%	-10.0∼23.34%	1년	녹아웃형
	발견!오아시스6호		500억	90%	-10.0∼23.34%	2년	스텝 업 래더(step-up ladder)&녹아웃형
LG투자증권	LG ELS 7-1	4.15∼17	500억	원금보장 안됨	최고 10.13%까지	6개월	RC지수형
	LG ELS 7-2		500억	원금보장 안됨	최고 12.16%까지	3개월	RC삼성전자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