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차익거래 잔액 3035억…주가 주중 반등 기대

  • 입력 2003년 2월 10일 18시 25분


코멘트
매도차익거래 잔액이 매수차익거래 잔액을 크게 앞질러 13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주식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이 현물보다 저평가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팔고 선물을 사들이는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 잔액은 7일 현재 3035억원. 2001년 11월9일의 3216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1180억원으로 200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차익거래 잔액은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해 무위험 수익을 얻기 위해 거래된 주식 대금을 합산한 수치. 따라서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매물로 쏟아지는 주식대금을 나타내며 매도차익거래 잔액은 기계적으로 나오는 매수 주문 금액과 같다.

매도 및 매수 차익거래간 잔액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13일 옵션 만기일에 현물시장에서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위원은 “최근의 매도차익거래 잔액 증가분 중에는 선물이 현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저평가되는 틈을 타 현물 바스켓을 팔고 선물을 사들인 재정거래 물량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런 물량이 많을수록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선물이나 옵션 만기일에 주가를 띄우는 효과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