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등 4개기관 올 4000억 주식투자

  • 입력 2003년 1월 2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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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코스닥증권시장 증권예탁원 등 4개 기관은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2월초부터 약 4000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다만 직접 주식을 사지 않고 주식형수익증권과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해 간접 투자할 계획이다.

오호수(吳浩洙) 증권업협회장은 28일 “회원사가 협회와 거래소 등에 내는 회비 적립금 가운데 일부를 주식에 투자해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결정했다”며 “2월초부터 주식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4개 기관이 갖고 있는 적립금은 7300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4000억원가량을 주식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재정경제부의 ‘종용’에 의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비 적립금은 증권기관의 운영을 위해 낸 것이며 남는다면 회원에게 돌려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적립금을 쓰는 것은 취지는 훌륭하지만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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