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전망 악화…MSCI코리아지수 집계

  • 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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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들어 국내 주요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세계 주요 기업의 이익에 대한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해 제공하는 IBES의 자료를 인용해 “모건스탠리(MSCI)코리아 지수에 포함되는 주요 기업 가운데 지난해 10월 29개 기업이 상향조정되고 23개가 하향조정됐으나 올 1월엔 상향조정 7개, 하향조정이 18개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하향조정세를 보였던 국내 주요 기업들에 대한 ‘200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월 들어 소폭 회복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요 기업들의 전년 대비 이익변화율도 6월 말에나 저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황영진 애널리스트는 “세계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되는 기업들의 1년 예상 EPS를 발표하고 있다”며 “‘전년 대비 월별 EPS 변화율’은 지난해 11월 4.70%로 반짝 회복됐다가 12월엔 3.52%, 올 1월에는 다시 2.43%로 급격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앞으로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꾸거나 중립적으로 유지하더라도 ‘전년 대비 월별 EPS변화율’의 저점은 올 6월경에나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또 비관적인 시각을 적용하면 하락세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극에 달했던 미국 기업이익의 하향조정 랠리는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 ‘기업이익 수정비율’(1년 예상 EPS 상향조정 순 기업 수/총 기업 수)이 지난해 10월 -0.51에서 올 1월에는 -0.18로 88년 이후 평균치인 -0.15에 근접했다는 것.

또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하향조정된 기업 수가 줄면서 ‘기업이익 수정비율’은 지난해 10월 -0.34에서 1월엔 -0.15로 소폭 개선됐다.

황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주가는 1년 EPS증가율이 반등하는 6월까지는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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