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향락업소 대출 집중점검

  • 입력 2003년 1월 22일 17시 45분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유흥주점 등 향락업소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데 대해 집중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가운데 향락업소 등 비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간 자금에 대한 자료분석 작업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시중은행들의 비(非)제조업 분야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사치업종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98년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 과소비 유발 업소에 대한 대출금지 규정을 없애고 은행 자율에 맡겼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전체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2000년 말 40.1%에서 지난해 9월 말 38.2%로 1.9%포인트 떨어진 데 비해 부동산 임대업은 10.35%에서 12.9%로 2.55%포인트 높아지는 등 시중은행들은 비생산적 분야에 대한 대출을 늘려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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