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기업 10개社 올해 졸업

  • 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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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우정밀 동국무역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적용받고 있는 10개 기업이 영업실적이 나아져 올해 안으로 졸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98년 6월 워크아웃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 제도를 적용받은 83개 기업 가운데 올해 말까지 65개사가 정상화돼 78.3%의 정상화율이 예상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12개사 가운데 쌍용자동차, 동국무역, 새한, KP케미칼, 새한미디어, 대우정밀, 미주제강, 동방생활산업, 대우일렉트로닉스, 쌍용건설 등 10개사가 올해 안으로 △매각 △조기졸업 △자율추진 등으로 워크아웃 과정을 마치게 된다.

▽오리온전기, 갑을은 결정 안돼=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오리온전기와 (주)갑을은 채권단이 실사후 워크아웃 지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업매각 양해각서(MOU)를 맺은 미주제강은 1·4분기(1∼3월)에, KP케미칼은 회사분할을 통해 상반기에 각각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새한미디어와 쌍용자동차는 상반기에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동방생활산업은 채무재조정을 통해 하반기에 졸업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정밀은 상반기 중 자율추진으로 전환하고 동국무역과 새한, 대우일렉트로닉스, 쌍용건설 등은 하반기에 자율추진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급증=금감원은 워크아웃 12개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46.5%나 급증, 구조조정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쌍용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3169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107.8% 증가했으며 동국무역은 영업이익이 798억원으로 166%나 급증했다. 또 KP케미칼은 영업이익이 537억원으로 전년의 33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됐고 대우정밀도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감원의 박윤호(朴允鎬) 신용분석실장은 “2000년까지는 주로 중견기업들이 정상화됐고 금감원이 적극 나선 2001년 8월 이후에는 대우 계열사 등 주로 대기업들이 정상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워크아웃 기업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과 99년에 각각 55개사, 22개사가 집중적으로 선정됐으며 2000년에 6개사가 추가됐다.

워크아웃 계속추진 기업의 올해 처리계획
업 체 올해 처리계획
미주제강 1·4분기 매각 예정
KP케미칼 상반기 매각 예정
새한미디어 상반기 매각 재추진
동방생활산업 하반기 졸업 예정
쌍용자동차 상반기 매각 재추진
동국무역 하반기 자율 추진
새한 하반기 자율 추진
대우정밀 상반기 자율 추진
대우일렉트로닉스 하반기 자율 추진
쌍용건설 하반기 자율 추진
오리온 전기와 ㈜갑을은 채권단 실사 후 워크아웃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 자료:금융감독원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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