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차 판매율 30% 하락…대형-RV는 24.27% 증가

  • 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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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승용차 판매가 크게 줄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경차 판매대수는 5만7178대로 2001년의 8만2140대에 비해 30.4%나 급감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122만5299대)에서 경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7%에 그쳐 5% 아래로 떨어졌다.

경차의 시장점유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7.6%(15만6521대)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99년 14.2% △2000년 8.8% △2001년 7.7%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경차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작년 10월부터 아토스의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이에 반해 배기량 2000cc 이상 대형 승용차 판매는 작년 11만2330대로 전년보다 24.5%, 레저용 차량(RV)은 52만727대로 27.7% 급증했다. 또 소형 및 중형 승용차도 각각 15.7%, 5.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작년 대형차 점유율은 9.2%, RV는 42.5%로 2001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부장은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탓도 있지만 경차 보유에 따른 혜택이 별로 없어 갈수록 경차 판매가 줄고 있다”며 환경 유류소비 등에서 장점이 많은 경차의 수요를 늘리려면 이에 상응하는 정책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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