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오카 히사시부 일본 닛코 파이낸셜인텔리전스 부이사장은 14일 동아일보 후원으로 투자신탁협회가 주최한 ‘투자자 교육강연회’에서 “미국은 1920년대부터 시민단체 중심으로 투자 교육이 이루어졌고 최근에는 학교 정규과정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90년대 들어 정부가 금융서비스기구(FSA)를 만들어 투자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투자교육이 늦은 일본과 한국에서는 시민단체에 맡겨 놓는 것보다 정부가 나서서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고 예산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히라오카 부이사장은 “일본에서는 2001년 10월 운용성과에 따라 연금이 달라지는 ‘확정갹출형 연금’이 도입되고 2002년 4월 예금부분보장제도가 시행돼 투자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한국도 예금부분보장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고 확정갹출형 연금을 이르면 올해 도입하는 만큼 투자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올해 중학교 공민(公民)과목에 주식과 금융 등을 포함시켜 투자교육을 하고 있지만 선생님들이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 제대로 안되고 있다”면서 “투자교육을 위해선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2∼4시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해 투자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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