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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7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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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자(減資)와 자사주 소각 등으로 자본금은 1조1718억원에서 7969억원으로 32%나 줄었다. 주가는 지난해 8월1일 5160원에서 6일 4460원으로 13.6% 떨어져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5.8%)보다 더 떨어졌다. 증시에선 합병을 좋지 않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도기권(都杞權·46·사진) 사장은 이에 대해 “전산시스템 통합과 영업점 통폐합이 2월말 끝나고 3월에 조직 개편을 통해 회사가 거듭나면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빅5’에 들어가고 3년 안에 ‘빅3’로 성장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 이상으로 높아지면 주가는 최소한 1만원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도 사장은 “굿모닝증권의 외국인 지분은 25%였는데 굿모닝신한증권은 7%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경영독립성과 감자 및 자사주 소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 외국인 지분은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은 늘리는 것’. 증권회사가 수익을 늘리려면 사람을 더 뽑고 지점을 더 만들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고비용구조’였던 지금까지의 모델과는 다르다.
그의 요술방망이는 바로 신한은행. 도 사장은 “신한은행의 320개 지점과 220만명에 이르는 고객을 활용하면 굿모닝신한증권의 영업조직(임직원 2200명, 영업점 95개)을 조금 줄이더라도 이익을 3∼4배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선보인 FNA(신한은행 고객 중 증권계좌를 만든 고객) 계좌가 6만개나 되고 신한은행과 합병되는 조흥은행의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장외파생금융거래를 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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