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쓰지 않는 카드로 인한 낭비 3500억원

  • 입력 2002년 12월 30일 18시 20분


사용하지 않고 잠자고 있는 휴면(休眠)카드가 무려 2100만장에 이르며 이로 인해 낭비되는 돈이 3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발급된 신용카드는 모두 1억800만장이며 이 가운데 19.4%인 2100만장이 휴면카드이다.

신용카드 1장을 발급하는 데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1만7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은 쓰지도 않는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데 3500억원을 들인 셈이다.

금감원은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새해부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회원 자격을 말소하도록 약관을 개정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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